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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을 고치고 제정비해주는 인형의사는
단순히 인형을 수선해주는 것만이 아니라 치료과정을 촬영하고 치료 후 요양하는 인형을 촬영해 인형이 진짜로 아파서 치료를
받으러 갔다고 생각하게 해주는 직업으로, 본명보단 인형 의사 BABA로 유명한 치요는 수술과정에서나 요양과정에서도 진심으로 인형과 인형의 주인을 걱정하며 치료방법, 사용한 약(물건), 앞으로의 관리법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주면서도 실력좋고 퀄리티 높은 인형 의사로 업계에선 소문을 타고 있었다.
칭호를 받은 계기는 사소하였다. 남들보다 조금 더 열심히 치료하고 촬영하였으며 남들보다 조금 더 인형과 인형 주인을
생각해주었고 자신이 하는 일이 즐거워 겉으로도 다 표현됐기 때문에 굳이 실력 때문이 아니어도 치요의 긍정적인 면을 보고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러한 행동은 치요의 실력을 입증해 주었고 그 결과 대기업 자제들의 인형치료나 놀이 상대로도 일하게 되었다. 외국에서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며 유튜브 같은 동영상 사이트에는 치요가 보내준 치료 영상과 관리법들의 크롭영상이 올라왔고
단시간에 화제의 영상에 오르는 등 소문의 소문을 타 유명해져 타 재능과 같은 직업군의 사람들보다 더 많이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있다고 판단되어 에스포어의 칭호를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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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ission by @hwangmuzi
가짜 조부모들 손에 치요는 아무것도 모르고 애지중지 키워졌지만, 어린아이의 세계에는 부모가 전부라 또래 친구들과는 다른 자신의 환경에 자연스럽게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몇 번이나 물었지만 언제나 치요에겐 부모가 죽었다고만 설명해주었고 다른 건 하나도 말해주지 않았다.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이 싫어진 치요는 계속해서 노부부를 귀찮게 하며 자신의 부모를 물었지만 돌아온 건 할아버지의 큰 고함과 거친 행동뿐이었다. 언제나 다정하고 자신을 아껴주던 조부모들에게선 처음 보는 행동이었고 그 뒤로도 치요가 부모 얘기만 꺼내면 밥상을 엎거나 물건을 던지는 듯 직접적인 폭력은 하지 않았지만, 언젠간 자기도 해칠지 모른다는 공포심을 심어주었고 또한 한순간의 간접적인 폭력이 지나간 뒤에는 자신들이 치요를 얼마나 사랑하며 또 얼마나 아껴주고 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인식시켰고 남들은 이렇게 해주지 않는다,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친손자여도 아는 척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며 치요에게 자신들을 다정하고 착하고 정이 많은 사람으로 인식시키며 자신들이 하는 짓을 정당화하였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치요는 자연스럽게 또래 아이들과는 멀어졌는데. 심심했던 치요는 낡은인형을 가지고 놀다 망가트렸고 썩 좋지 않은 형편이라 인형을 다시 사달라고 하기에도 눈치가 보여 어쩔 수 없이 인형을 직접 고치게 되었는데 이를 본 이웃 주민이 치요를 칭찬해주며 노부부에게 부러움을 전하고 갔고 이러한 관심을 처음 받아본 치요는 계속해서 인형을 고치고 수선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어린애 놀이라며 탐탁지 않아 하던 노부부도 친구가 없으니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치요를 동정 어린 시선과 함께 자잘한 물건을 계속 지원해주었다. 중학교 진학 후에도 애착 인형을 손에서 놓지 못하였고 그대로 쭉 친구 없는 학창시절을 보냈다. 일부 아이들은 치요를 미친 거 아니냐며 욕하고 따돌렸지만 본인은 딱히 타격을 입지 않았고 반응이 없자 재미없어진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그만두게 되었다. 그렇게 혼자만 평화로운 학창 생활을 마무리하고 진로를 결정할 때쯤 인형의사가 있다는걸 알게 되었고 바로 직업을 조사하여 꿈을 찾게 되었다.
처음엔 미래가 없고 수익도 낮아 반대하던 조부모들도 자신들이 이 아이의 인생에 더는 뭐라고 할 수 있을까? 라며 자신들의 위치를 생각하였고 마지막 속죄처럼 치요를 지원해주었다.
그 결과 치요는 웬만한 대기업 직원보다 월수익이 많아졌고 노부모에겐 감사의 표시라며 달마다 큰돈을 보내고 있다.
commission by @hwangmuz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