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임감 있는]
겁쟁이에 소심하고 여러모로 한심하지만, 한번 맡은 일은 끝까지 해낸다.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들을 쉽게 배신하지 못하기 때문. 과거 맞지 않은 학교 생활도, 어색한 사람들에게서도 전부 도망치고 싶었지만 그를 믿는 가족을 위해 그의 성격을 버텨내고 멀쩡한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끈기 있는]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누가 봐도 무리인 상황에서도 버텨내고 자신이 손을 쓸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린다. 남들보다 참을성이 높고 인내하기가 특기. 지금, 이 순간이 고통스럽더라도 끝에는 그가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 존버는 승리한다!

해커란 컴퓨터 내의 시스템이나 프로그래밍에 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자기 입장과 관계가 없는 네트워크나 데이터베이스에 침입하여 그곳의 중요한 데이터를 훔치거나, 개변(改變)하거나, 그 시스템을 파괴하는 조작을 하는 자를 가리킨다.
컴퓨터 시대의 「범죄인」 이라고도 불린다.
해커는 화이트해커와 블랙해커(크래커라고도 함)로 구분할 수 있다. 블랙해커는 타인의 컴퓨터에 침입해 그 속에 축적되어 있는
각종 귀중한 정보를 빼내가거나 없애버리고 심지어는 중요한 자료의 내용을 엉뚱한 것으로 바꾸어놓는 일 등을 서슴지 않는 무례한 침입자로 인식되기도 한다. 반면 화이트해커는 주로 보안 취약점과 해킹방어 전략 등을 연구하기 위해 모의해킹을 시도하여 실제
해커들의 공격 상황을 가상으로 연출하며 이 과정에서 보다 개선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해 주는 전문가를 말한다.
니로의 경우 블랙해커로 활동을 하였으나 그의 실력을 인정받아 정부에게 스카웃 받아 화이트 해커로 전향했다.
니로가 등장한 건 6년 어느 겨울 미국 전체에 일어난 정전 사건이었다. 갑작스러운 정전은 무려 30분 동안 유지되었으며, 미국
전역에서는 큰 소란이 일어났다. 정전 때문에 수많은 사고가 일어났지만 큰 인명피해가 일어날 만한 곳에는 최소한의 전기가
돌아가 끔찍한 사고나 사망자는 전혀 나오지 않았던 기묘한 정전 사건. 그 뒤에는 15살의 소년이 있었다. 경찰은 믿지 않았으나
소년이 보여준 그간의 수많은 해킹 전적으로 납득을 하게 되었고 처분을 고민하다
정부가 인재를 스카웃 하는 것으로 딜을 본 것이다.
그렇게 6년간 허튼 수를 부리지 않게 감시를 당하며 쉼 없이 굴림을 당하다 보니 전 세계적으로 니로보다 뛰어난 해커는 없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고, 있다고 하더라도 니로에 의해 신상이 털리고 체포되었다, 어느새 에스포어라는 칭호를 받은 상태였다.
그렇다면 칭호를 받은 그는 무엇을 하는가? 방구석에 박혀서 햄스터 영상이나 뒤적거리고 있다. 여러모로 사람들의 기대를 받는
에스포어와는 어색한 모습이지만, 그의 실력 하나만큼은 세계 누구보다도 뛰어나다고 자부할 수 있다.




한쪽 눈은 검은색 의안이다. 그나마 검은색이 가짜인게 티가 나지 않는다는 이유인데, 어쩌다 의안을 끼게 되었는가.
사실 니로가 정전 사건을 자수하고 스카웃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니로의 재능으로 인해 큰 피해를 본 사람들이 보복으로 그를 죽이려고 했던 일이 있었다. 그의 빠른 구조 요청으로 목숨을 건질 수는 있었지만, 그때 눈을 크게 다치고야 말았다.
하루 아침에 한쪽 눈만 갖게 된 니로는 고민하다가 눈에 카메라가 달린 의안을 박아 넣었다. 눈의 카메라는 그가 항상 가지고 다니는 맥북이나 그가 만진 온갖 컴퓨터들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움직이는 감시 카메라가 된 셈이다.
가족들의 보살핌으로 사건 자체에 큰 트라우마를 가지지도 않았고, 걸어 다니는 감시 카메라라는 최종적인 결과에 대해서 니로 본인도 만족하는 것 같지만,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사람들에 대한 공포와 혐오 때문에 그 후로 집밖에 거의 나가지 않으며 지내왔다.

바쁜 부모님과 형 사이에서 니로는 방 안에서 혼자 지내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그러다 6살 때 생일 선물로 받은 컴퓨터가 니로의 삶을 바꾸었는데, 처음 한 달 동안은 컴퓨터 사용방법을 전부 외웠다. 그 후로는 모든 프로그램을 깔고 사용해 본 후 지웠고, 심심함을 이기지 못해 게임도 해보았지만, 사람들의 더러운 언어사용에 치를 떨며 그만두었다.
1년 만에 더 이상 할 게 없어진 니로는 결국 해킹에 손을 댔다. 매일매일 갱신되는 보안 프로그램은 니로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고 가장 만만한 집의 보안 시스템을 전부 해킹했다. 부엌에서 고기를 씹으며 니로는 결심했다. 이걸로 놀아야겠다. 하지만 그간의 영화나 만화에서 배운 결과 해킹은 나쁜 것이며, 부모님에게 들키면 귀찮고 혼날 것 같아 니로는 결심과 동시에 아무도 모르는 해커 이중생활을 해왔던 것이다.
착실하게는 아니지만, 밖으로는 학교도 다니고 사람들과도 억지로 어울렸던 니로는 방안에 들어오는 순간 방구석 폐인 해커 그 자체였던 것이다.
그런 삶을 보내오던 니로는 15살 어느 겨울날 방안 가득한 화면 전부에 전국의 놀이공원 CCTV를 해킹한 창을 띄워놓고 구경하다가 테러리스트가 누전사고를 위장한 테러를 일으키려는 것을 발견했다. 전기가 튀면 그대로 폭발하는 상황. 처음에는 그저 놀이공원만의 전기를 끄려고 했으나 남은 시간은 1분이었으며 수십 개의 놀이공원에 준비된 테러에 결국 니로는 극단적으로 일주일 전에 장난삼아 해킹해놨던 미국의 전기 시스템을 종료시켜버렸다. 물론 미리 해킹을 해 놓았기 때문에 전기가 꺼지면 사람들이 죽을지도 모르는 사고가 일어날 만한 곳은 최소한의 전기가 통하도록 하고 말이다.
그렇게 세상은 암전되었고 니로는 천천히 30분 동안 모든 시스템을 복구시키며 놀이공원 테러의 신고를 마쳤다. 그리고 니로가 걱정되어 집으로 달려온 가족들에게 그 모습을 들켰다. 니로의 이중생활은 그렇게 끝이 났고 세기의 천재라며 자신을 껴안아 주려는 가족들을 피해 니로는 자수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의 행동에 악의가 없었고 오히려 테러를 막은 점. 그가 구출한 사람 수만 해도 한 놀이공원만 따져도 10만 명을 넘는 수, 등등 그의 선행을 인정받고 오히려 국가에 스카웃 되었던 것이다. 무엇보다 에스포어의 호칭을 받은 것에는 이 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었다. 물론 그 후에 행한 모든 일들이 과거처럼 그가 흥미 위주로 장난을 치던 것이 아닌,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희망을 준다는 판단이 내려졌기에 에스포어란 호칭을 받은 것이지만 말이다.
니로는 그 후 억지로 다니던 학교는 전부 검정고시로 졸업을 한 후 프린스턴 대학교에 입학 했지만 현재 휴학 중이다. 일이 조금 많은 것만 빼면 니로의 현재 삶은 완벽한 삶이다.





